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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술구름핑키' 작가의 선생님을 만나다! "미술이 아니라 대화가 먼저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이들의 글과 그림을 멋진 그림동화책으로 만들어드리는 작가의탄생입니다.

 

얼마 전 작가의탄생 최초로 초등학교 3학년 아이의 책 요술 구름 핑키

정식으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죠. 오늘은 이 책의 저자인 홍아인 학생을

정식 작가로 데뷔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신 선생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시각, 청각 장애인이지만 세계 최초로 대학교육을 받고,

미국의 작가이자 사회 복지 사업가로 유명한 헬렌 켈러의 예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선생님의 역할은 정말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림동화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는 것은 어른들도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 어려운 것을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어떻게 해낼 수 있었는지,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홍아인 어린이는 재재미술관의 동화작가반 수업을 통해 요술 구름 핑키 책을 만들게 되었고,

이 수업을 진행하신 재재미술관 최효이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재구성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상상하고 꿈꾸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최효이입니다.

 

 

 

상상하고, 꿈꾸는 것을 좋아하시다니! 직업을 잘 찾으신 것 같아요.

 

. 자려고 누워서 상상하다보면 새벽 4,5시가 될 정도에요.

학창시절에는 누워서 한 시간 알람을 맞춰놓고, 알람이 울릴 때까지만 상상을 하자!

정해놓을 정도였어요. 그래야 다음날 지장이 없으니까요(웃음).

 

 

 

어떤 상상을 하시는지 궁금하네요(웃음).

독자 분들에게 어디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소개해주세요.

 

저는 재재미술관이라는 곳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재재미술관은 학원이지만 학원이고 싶지 않은 미술학원이에요.

 

 

 

학원이지만 학원이고 싶지 않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학원은 학생이 교사에게 무언가 배워가는 곳이라는 개념이 강한데, 재재는 그렇지 않거든요.

아이들이 작업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 스스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정해야 해요. 그래야 시각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지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그것들을 스스로 시도하면서 작품을 완성해 나갈 수 있어요.

 

재재의 아이들은 교사가 계획하고 예상한 것을 수동적으로 배우지 않아요.

무엇이 될 진 모르지만 각자의 작업과정에서 자신에게 유익한 것들을 샤워하듯 얻어간다고 믿습니다.

재재미술관은 학원이 아닌, 아이마다 자신만의 이유로 ‘~한 나의 아지트이고 싶어요.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생각하고, 얻어갈 수 있겠군요.

아인이가 참여한 동화 작가반 수업도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맞아요. 동화 작가반은 말 그대로 동화작가가 되어 동화책을 만드는 수업인데,

책을 구상하며 자신만의 상상을 맘껏 펼치고, 책을 만들며 그 외적인 것들을 배우며 성

장하는 수업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상상한 이야기를 스스로 정리하고, 다듬고,

페이지도 나누고, 페이지에 어울리는 장면을 구상하고 그려나가요.

 



그림 동화책을 만들면서 외적인 것들도 배우며 성장하게 되나요?

 

물론이에요. 작업을 하다보면 아이들은 고민해봐야 할 부분을 만나게 돼요.

예를 들면, 글과 그림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하죠. 글에서 부족한 부분은 그림으로 보여주고,

그림으로 한계가 있는 부분은 글에서 보충하고. 개인적으로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은 생각을 하고, 가장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마치 그림이나 내용에 힘을 주고

더하는 과정에서 주장, 군더더기를 빼는 과정에서 양보를 경험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림책을 만드는 일은 금방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일련의 단계에 따라 진행이 됩니다.

교사의 안내에 따라 아이들이 따라오지만, 결국 단계마다 모든 것을 결정하고 마무리하는 일은

아이의 몫입니다. 모든 과정을 마쳤을 때 아이들은 처음부터 지나온 과정을 쭉 짚어가며

책을 만드는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반수업에서 작업을 할 때도

전체를 파악하고 스스로 과정을 쪼개서 진행해보려는 노력을 스스로가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어요.

이러한 능력은 학교, 일상 어디서든 발휘할 수 있는 중요한 능력이기에

그림책 수업이 주는 유익함은 매우 크다고 생각해요.

 

 

 

그림책을 만들면서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거나 양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건

저도 처음 알았네요. 또한 그림책 수업이 그림책 만드는 실력만 키우는 게 아니라

숲을 보는 시야와 계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계발되도록 돕는다는 점두요.

선생님은 동화 작가반 수업하시면서 어떠셨어요?

 

책을 만드는 과정은 제가 가장 많은 에너지를 받는 시간이에요.

책을 만들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함께 구상하는 건 저와 아이들 모두에게

정말 즐거운 시간입니다. 그런데 아이들도 나름 자신의 이 있어서 일정부분을 넘어선 상상은

그건 진짜 말도 안돼요!’라고 말해요. 이미 쭉 상상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바닥에 그어진 선 하나를 보고 넘어갈까 말까, 하는 것처럼.

그 선을 넘어오도록 물꼬를 트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어떠한 경계 없이 마음껏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아이들도 넘지 못하는 선이 있군요.

그 선을 넘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선생님의 역할이라는 말이 멋지네요.

요술 구름 핑키를 보면 아인이는 그 선을 완전히 넘은 것 같은데요?(웃음).

선생님은 이 책을 읽고 어떠셨어요?

 

저는 아인이를 오랫동안 봐와서, <요술 구름 핑키>를 읽으며 아인이를 느낄 수 있었어요.

책 내용을 보면 핑키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협동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 부분을 보면서 평소 교우관계가 좋은 아인이를 보는 듯 했어요. , 핑키가 여기저기

모험하듯 떠돌아다니는 장면에서는 혼자서도 제법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성장한

아인이를 보는 듯 했습니다. 잠깐이지만 엄마구름을 빼놓지 않은 것도,

평소 엄마를 많이 생각하고 사랑하는 아인이의 마음이 아닐까 해요.

자신의 모습을 책에 자연스럽게 녹인 것 같은 책이란 생각이 들어서,

읽는 내내 저 역시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요술 구름 핑키' 책은 평소 아인이의 모습을 닮은 책이군요. 아인이 이야기를 하실 때,

선생님이 아인이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저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본 아인이는 어떤 어린이인가요?

 

아인이를 떠올리면, 알을 깨고 나와 훨훨 날게 된 아기 새가 떠올라요. 많은 게 조심스럽고,

주저하던 아인이가 그림동화책 2권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며, 많은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아인이가 가진 재주들이 동화책수업을 기폭제 삼아, 큰 변화와 성장을 이룬 게 아닌가 생각해요.

 

 


그림동화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한 아이가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뿌듯하네요.

저희도 더 열심히 아이들의 좋은 책을 발굴하고, 만들겠습니다. 선생님은 평소에 그림책을 좋아하시나요?

 

좋아해요. 저는 그림책이 편지라고 생각해요. 저는 편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내 마음을 담아 편하게 써내려가는 그 순간 자체가 좋아요. 반대로 편지를 받는 것도 좋아하고요.

그림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되기도 하니까요.

그림책을 읽을 때 위로를 받기도 하고,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는 점이 편지와 많이 닮았어요.

 

 



선생님 진짜 명언 제조기에요! 그림책은 편지다!

편지처럼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책 수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혹시 있나요?

 

재재의 수업은 아이들과의 대화가 엄청납니다. 미술학원에 왔다고 미술과 관련된 이야기만 하면

아이들이 자기 이야기를 술술 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주 만나는 사이에서 더욱 할 말이 많은 것처럼,

우리가 평소에 어떠한 이야기든 많이 나누던 사이여야, 소소한 주제에서 아주 난해한 주제까지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요.

그 안에서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라고 느끼는 경우가 하나하나 늘어가면서,

이러한 생각들을 의미 있게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동화 작가반수업을 오픈했습니다.

 

 


미술 수업이 먼저가 아니라 한 아이와의 관계를 먼저 생각하시는 게 정말 좋네요.

내가 마음을 편안하게 열 수 있어야 생각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을 테니까요.

아이들이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날개를 달아주는 노하우는 다름 아닌 일상에서의 대화였네요!

 

맞아요. 마음을 열고, 신뢰를 쌓는 게 먼저에요.

 

 


그림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저도 오늘 많은 것을 배우네요.

앞으로도 이런 수업을 계속 진행하시나요? 가지고 계신 꿈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재재도 어느새 5년차에 접어들었어요. 한 해 한 해 아이들을 만나며,

아이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멋진 재주를 갖고 있다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미술학원이라는 공간이 아이들의 미술적 소질로 귀결되는 곳이 아니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주로 어떤 예술 활동을 경험하고,

소통하는 곳이 되어야 하는지 다함께 고민하고 변화되길 기대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 예술은 어디서든 얼마든지 존재하는데, 그것을 느끼고 향유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고 싶어요. 재재를 다녀간 아이들에게는 적어도 마음속 미술관으로 존재하며,

재재에서의 경험과 기억들을 발판삼아 예술과 친하게 지내길 바라요.

 



미술학원은 아이들이 단순히 미술적 소질을 발견하거나 발견하지 못해 실망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만의 재주를 발견하고, 그것으로 예술을 향유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네요.

아이들의 글과 그림으로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의탄생도 아이만의 개성이 잘 담긴 그림동화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의탄생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작가의탄생은 저의 꿈을 이루어 준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할 수 없는 부분을 맡아서

아이들의 소중한 결과물을 내어 주시니까요(웃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책의 규격과 구성 등

책의 분위기를 한껏 더 살릴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면 더 완벽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재미있게 보셨나요?

그림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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