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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탄소식

“코로나 시대를 지나는 아이들을 위해, 엄마 마음 담은 그림책 발간”

  • 2020-10-14 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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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초등학교 학부모 기획전교생에게 마스크 선물

코로나로 힘든 아이들을 응원하는 마음 담아

마스크 제작 과정을 그림책으로 제작

15, ‘엄마 마스크그림책 발간

 

작가의 탄생에서 제작한 엄마와 마스크표지./사진=작가의탄생

 


20191231, 신종 바이러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9년 마지막을 장식했던 이 사건이 이렇게까지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칠지 그 누가 알았을까. 작년 발생한 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우리들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근 길에 교통카드를 챙기듯, 마스크를 꼭 챙기는 습관은 생긴지 이미 오래다. 사람이 모이는 공공장소에는 서로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감이 곳곳에 깃들어 있다. 사람을 만나서 반갑고 즐거운 마음보다도, 만남을 피하게 되고 상대에게 건네려던 말이 마스크에 막혀 삼켜진다. 코로나는 어쩌면, 무의식 중에 바이러스보다도 타인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감을 키워온 듯하다.

 

이러한 일상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삶에도 여과없이 적용되었다. 아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온라인 수업을 하는 등 이전과 다른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주자는 의견이 풍향초등학교 어머니들 사이에서 하나둘 모였다. ‘이은선 교사는 학부모회 담당으로 그 옆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글로 기록했고, 이 과정이 엄마 마스크라는 그림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은선 교사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강조한 것은 결국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었다. 뿔뿔이 흩어져야만 하는 코로나 일상 속에서,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기적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 여느 때보다 따뜻한 시간이었다고.

 

 



-안녕하세요! 이은선 선생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광주 풍향초등학교 교사 이은선입니다.”

 

-정말 웃는 게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아요.

어머 감사해요(웃음). 화창한 햇빛처럼 따뜻하고 꼭 필요한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별명도 써니쌤~’이랍니다

 





 

 마스크를 제작하는 어머니들이 모인 풍향가족공방의 모습/사진=이은선 교사         

 

 

[ 마스크 제작과정이 그림책으로 ]


-그러시군요. 써니쌤, 풍향초등학교에서 색다른 일이 진행되었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코로나19로 아이들이 등교하지 못하고, 학교의 많은 활동들이 제약을 받고 있었어요. 학부모님들의 학교 참여활동도 멈춘 상황이었구요. 그때 어머님 몇 분이서 우리 아이들이 힘들어하는데,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 전교생에게 면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죠.

 

-그렇게 시작된 거군요.

솔직히 처음에는 지금 상황에서 너무 힘들지 않을까, 가능할까.. 하는 걱정도 들었죠.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뜻을 모은 사람들이 모이니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 완성할 수 있었어요. 혼자라면 결코 할 수 없었을 텐데 말이예요

 

-, 그림책은 이은선 선생님이 쓰고, 학부모님들도 제작에 참여하셨군요!

. 저는 학부모회 담당이라 옆에서 지켜보고 함께 해드리는 게 전부였어요. 틈나는 대로 엄마들을 관찰하고, 끄적거리고, 엄마들이 남긴 메모를 읽으면서 하루의 일과를맘스다이어리에 남겼는데 그렇게 엄마들과 함께 하다 보니, 엄마들의 마음이 깊이 느껴졌죠. 풍향가족공방에 모여 한 땀 한 땀 묵묵히 바느질하시는 모습이 너무나도 감동이었어요. 엄마들의 이 마음을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그런 생각이 들게 되었죠.

 

-하하. 새로운 고민이 생기셨네요.

(웃음). 이 고민을 서성우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그럼우리가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떤가?’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학부모독서회 어머님들께 제안을 드렸더니, 기쁜 마음으로 시작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렇게 해서 그림책 만들기가 시작되었답니다.”

 

-그렇게 그림책까지 만들게 된 거군요.

. 하루 종일 마스크 쓰고 지내야 하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아이들을 기다리며 풍향가족공방에 온 엄마들엄마들의 마음이 이렇게 그림책으로 피어나게 되어 정말 기뻐요(웃음.)”

 

 

어머니들이 제작한 마스크를 쓰고 있는 풍향초등학교 학생들./사진=노유정 교사

 

[ 어머니의 사랑을,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었어요 ]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사실가장 좋았던 것은 풍향 어머니들과의 만남이에요. 집 밖을 두려워하는 살얼음판 같은 시기에,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엄마들이 이렇게 모일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어요. 풍향가족공방에 모인 첫날, 우리는 가슴에풍향가족브로치를 달고, 한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거든요. 그때 얼마나 가슴이 뛰고 감사했는지…”

 

그렇게 과거를 떠올리는 그의 얼굴에 행복함이 떠올랐다. 써니쌤, 이라는 화사한 호칭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으셨던 거군요.

. 저는 교사로 아이들을 가까이서 만나다 보니, 아이들의 마음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루는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한 아이가 선생님, 코로나 안 끝난대요. 우리 어떡해요?’하는 거예요. 코로나로 숨쉬기 힘들어진 우리 아이들의 걱정과 두려움이 느껴졌죠. 아이들이 이 힘겨운 시기를 견딜 수 있도록 엄마와 선생님이 끊임없이 말해주고 응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들었어요. 그래서 이 그림책에 그런 마음을 담아내고자 했죠.”

 

-어머니의 마음을요.

그렇죠.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너를 엄마가 사랑으로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다는 말. 이 시간이 끝나면 분명 한 걸음 더 성장해 있을 거라는 말이요.”

 


 

어머니들이 두 손 모아 만든 마스크. 풍향초등학교 전교생에게 선물했다./사진=이은선 교사


 

[ 마음이 모이고 모여, 기적을 만들어내다 ]


-그래도 마스크를 만드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유 처음엔 막막했죠.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게, 막막하고 부족할 때마다 주변의 손길로 채워지는 걸 경험했어요. 학부모님 중 퀼트 강사님이 있어 첫 강의를 맡아 주셨는데, ‘어떻게 이것만 같이 하냐, 마지막까지 같이 해야지!’하시면서 마스크 만드는 걸 끝까지 가르쳐 주셨어요. 덕분에 마스크를 잘 만들 수 있었죠.”

 

-또 기억 남는 일이 있으셨나요?

, 저는 글만 썼어요. 나머지는 다른 분들의 도움이 컸죠. 그림은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스크를 만들러 오셨다가 딱 이 이야기를 들으신 거예요. 바로 저희 학교에 다니는 현수, 현서 어머니이자 그림을 전공하신 도수연 화가님이 그 소식을 듣고 흔쾌히 그림을 그려주겠다고 하셨죠 그렇게 그려진 그림들은 모두 실제 장면이에요. 풍향 가족 공방에서 마스크를 만드신 어머님들의 손을 모델로 해서 현장에서 바로 사진으로 찍고 그대로 그려 주셨어요. 저희들의 실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생동감 있게 담고 싶었거든요.”

 

-우와 어떻게 그런 우연이!

그러게요. 그림은 모두 색연필로 그리셨는데, 한 컷 한 컷을 볼 때마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 감동적이었어요. 그림책 내용과도 잘 맞았죠. 또 엄마의 사랑이 담긴, 편안하고 따뜻한 목소리를 전해주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선정된 어머니의 목소리를 담아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있어요.”

 

그는 자신이 한 것은 옆에서 지켜보며 글로 담아낸 것뿐이라며, 그림책 작가로 자신이 부각되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옆에서 도와준 이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기억해, 하나씩 떠올리는 그의 모습에 마스크 제작과정이 얼마나 따스했을 지 전해지는 듯했다.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사람들, 그 만남의 순간들, 우리가 나눈 이야기들, 그 때의 마음을 놓치지 않고 소중히 담아가다 보면 그게 이야기가 되는 것 같아요. 그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나오기까지 나서서 도와주고 이름 없이 수고해 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요. 저희 풍향가족공방에 모인 엄마들이 없었다면, 교장, 교감 선생님의 전적인 신뢰가 없었다면, 엄마 화가님의 완벽한 그림이 없었다면, 마스크 만들기 재능기부 선생님이 없었다면, 함께 해 준 풍향초 선생님들이 없었다면, 작가의 탄생 출판사가 없었다면, 이 그림책은 나오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함께 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 그림책 제작을 함께 한 작가의 탄생’ ]


-제작 과정을 작가의 탄생과 함께 했다고 들었어요.

작가의 탄생과 함께 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아요. 우리의 온작품을 어디에서, 어떻게 출판할 수 있을까 하여 출판 정보를 수집하다가 기사를 보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직접 쓴 책을 출판해주는 곳이라니, 새롭고 특별하게 다가왔죠. 작가의 탄생 홈페이지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아이들의 꿈과 재능을 소중히 보고 키워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세대, 우리 아이들을 세우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우리의 첫 그림책을 맡겨도 좋겠다, 앞으로 우리 학교에서 진행하는 온작품 쓰기와 함께 할 파트너가 될 수 있겠다, 는 확신이 들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험으로 느낀 게 많으시겠어요. 앞으로 그림책을 또 만들 계획이 있으신가요?

기적같이 첫 그림책을 만들게 되었지만, 다시 쓰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과 함께 부대끼며 울고 웃던 이야기를 가장 쓰고 싶구요. 자연 속에서 거닐기를 좋아하는 저는 자연에 대한 이야기도 쓰고 싶어요. 특별히 그림책을 통해 마음이 어렵고 힘든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가꾸고 회복해갔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요.”

 

-, 저도 기대가 되네요.

감사해요. 그리고 한 가지 기대가 더 있다면, 아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출판까지 연결해주고 싶어요. 이건 정말 생각만 해도 설레네요(웃음) 우리 풍향초 아이들이 이번 그림책을 읽고, ‘나도 한번 내 이야기를 꺼내 볼까? 나도 한번 써볼까? 그려볼까?’하는 용기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 아이들을 찾아서 두근두근 기다리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그림책 저자로써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몰라 다들 많이 답답하고 막막한 것 같아요. 저도 그렇구요... 그런 일상 속에서 부족하지만 아이를 위하는 마음 하나로 모여 그림책이라는, 제가 혼자라면 할 수 없었을 기적 같은 경험을 했어요. 그 과정이 담긴 그림책을 읽으시면서 그 마음과 진심을 함께 느끼고, 옆에 있는 이들의 소중함을 떠올릴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풍향책둥지(풍향초등학교 학부모 독서회)’의 기획으로 그림책 제작에 협업한 작가의 탄생은 아이의 글과 그림을 그림책으로 제작해주는 디자인 서비스 플랫폼이다. 초등학교, 미술학원, 도서관 등 30여개 기관과 함께 약 3000여권의 책을 제작했다. 최근 기업체를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용 그림책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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