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홍수 속, 아날로그적 감성교육으로 인간됨을 기억하길 ]
◆ 원치수 선생님과 학생들의 뮤지컬 그림책을 저희도 참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앞으로 구상 중이신 교육활동이나 교육방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너무 많아서 다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네요. 하루에도 아이디어가 몇 개씩 나오고 있거든요 (웃음).
요즘 제가 교육활동을 기획할 때에 가장 포커스를 두고 있는 두 가지 방향은
‘원 소스 멀티유즈(OSMU)’와 ‘디지로그(digilog)’입니다.
학생들과 원 작품을 제대로 창작해두면 얼마든지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의 미래역량을 신장할 수 있는 ‘OSMU’를 추구합니다. 또한 원래도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급격히 바뀐 교육환경으로 인하여 학생들은 디지털 홍수에 빠지지 않았나 싶어요.
하지만 이런 시대일수록 저는 학생들에게 아날로그적인 감성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비대면 교육의 시대, 디지털 디바이스는 빠질 수가 없으니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대한 감성적인 부분을 끌어낼 수 있는 아날로그 교육활동을 더하여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인간됨을 잊지 않도록 안내하고 싶습니다.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아이들은 ‘사람’에 대해 알아가기 전
‘기술’에 대해 먼저 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한창 친구들과 관계 맺음을 통해 자기를 인식하고 이해하며 자아정체감을 형성해갈 시기인데 코로나19는 친구들과의 만남을 하지 못하게 했지요. 인간에 대한 탐구를 할 기회를 빼앗겼어요.
결국 하루종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와 대화하며 노는 상황이 되었죠. 그래서 저는 시대 흐름에 따라 디바이스를 활용하되 그 속에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자기만의 감성을 찾고 표현하며 공유하는 경험을 주고자 했어요. 시, 뮤지컬, 그림책을 통해서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신을 이해하는 것.
나의 감성이 담긴 다양한 작품을 통해 내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
친구의 작품을 보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
이러한 교육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성장하고 서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