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그림책 수업을 하셨군요~ 어떻게 그림책 수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 그림책을 접한 것은 첫 아이를 가지고 '이 아이가 태어나면 어떤 책을 읽히며 키워야 할까?' 라고 생각하며
그림책 관련 서적을 읽기 시작했어요. 책에서 소개된 좋은 그림책 목록을 정리하며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죠.
그러다 그림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답니다.
아이를 키우고 복직을 한 후 교실 속 아이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들을 아이들과 읽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하며 수업에 늘 적용하고 있어요.
Q. 학생들과 그림책 수업을 하며 인상 깊었던 것이 있었을까요?
네, 그림책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어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모두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스쳐지나는데요.
고학년과는 ‘돼지 이야기’라는 그림책을 읽고 동물 복지에 관한 수업을 한 것과 ‘검은 강아지’를 읽고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함께 눈물을 흘린 기억이 많이 납니다.
그리고 저학년에서는 작년 1학년 아이들과 ‘오늘도 기다립니다’를 읽고 인물 인터뷰를 하는데
아이들이 책에서 등장하지도 않는 할머니 역할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할아버지가 손녀를 위해 나비를 잡아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듬직하다는 이야기를 할 때 뭉클함이 있었어요.
만들어진 이야기지만 감정에 몰입하며 끈끈한 가족사랑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도 했어요.
[그림책 수업하는 선생님, 아이와 그림책을 만들었어요.]
Q. 맞아요, 그림책의 힘은 정말 대단하죠. 직접 그림책을 만들게 된 계기도 있으셨겠어요!
아이와 상상 놀이 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니 제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종종 이야기로 짓기도 했구요.
그러다 작은 아이가 엄마 이야기에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해서 함께 만들어 본 그림책이예요.
작은 아이는 초등 5학년 여자 아이인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엄마랑 그림책 읽기를 좋아한답니다.
소중한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그림책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실행력이 대단하신데요ㅎㅎ 그럼 작가의탄생에서 책을 제작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작년에 작가의탄생에서 출간한 <비위 약한 도마> 책을 사서 읽은 적이 있어요.
어쩜 이리 기발한 생각을 할수 있을까 싶어 아이들과 그림책 만들기 수업을 할때 읽어주곤 했답니다.
그러다 아이와 함께 만든 이 이야기가 <비위 약한 도마>처럼 출간이 되어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읽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연락 드리게 되었습니다. 살펴보니 오롯이 아이 혼자 써낸 작품,
선생님과 아이가 함께 한 작품, 선생님과 학부모가 함께 한 작품 등 다양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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