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일들의 고충이 있으신가요?
작가의탄생은 디자이너분들이 직접 디자인을 맡고 있기 때문에, 판형 조절, 글 배치부터 표지 디자인까지 전부 직접 작업하고 있어요. 한 권의 그림책이 완성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작업량이 필요하죠.
Q 그럼 기술이 개발된다면, 그런 어려움도 줄어들고 대량 작업도 손쉽고 빠르게 가능하겠네요!
네, 그렇죠. 사실 기술이 개발된 이후에 직접 사용을 하면서 정말 사용이 가능할지, 얼마나 효율이 좋을지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가야 할 것 같지만, 지금으로써는 디자이너분들의 수고를 덜어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Q 많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기술들 중 출판을 위한 가장 중요하다고 꼽을 수 있는 게 있다면요?
아무래도.. 고해상도 이미지 변환일 것 같네요. 그림책으로 출력되기 위해서는 300dpi 이상의 고화질의 그림 혹은 사진이어야 하는데, 그림을 보내주시거나 스캔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AI 엔진이 외삽하여 생성한 이미지가 고화질을 유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아요.
Q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시켜야 하죠. 그래서 딥러닝 모델을 이용하여 저화질의 이미지를 출력 가능한 고화질의 이미지(300dpi)로 변환시키는 AI 엔진을 추가로 개발하게 되었죠. 고화질로 변형을 시켜주어 어떤 손상된 그림으로라도 퀄리티 있는 그림책을 만들 수 있게요.
Q 기술을 개발하며 기억에 남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배경 외삽은 정말 신기했어요(웃음).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그림에 맞게 배경을 연장시켜 주거든요. 단순히 그림 확대(크기 조정)가 아니라 한 부분의 그림을 새로 생성해서 원본 그림이 판형에 맞게 확장 되어지는 게 놀라웠어요.
◆ 작가의탄생, 그림책 디자인 플랫폼으로 새로운 작가와의 만남을 기대해
Q 그러셨군요.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선 그림책 디자인 엔진이 어떤 점에서 좋나요?
우선 제작 시간이 단축돼요. 커스텀북은 최소 2주 정도 걸리는 편인데, 반복 업무가 사라지니 완성된 편집을 받아서 디자인에 대한 세밀한 작업만 하게 되죠.
또 그래서 퀄리티가 더욱 높아질 수 있죠. 즉, 디자이너가 디자인 업무 자체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Q 그렇다고 내가 그린 그림이 더 좋아지진 않겠네요.
네, 그렇죠. 인공지능이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기존에 디자이너가 하던 반복적인 업무를 기술이 대신해주는 것뿐이예요.
그림책에 내 생각을 표현하고 담아내는 것은 그림책을 쓰는 많은 작가들의 몫으로 남아있다고 할 수 있죠 (웃음).
Q 네, 그리고 앞으로 기대하고 있는 바가 있으신가요?
카이스트 주재걸 교수님과 연구원 분들의 열성으로 그림책 디자인 엔진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어요. 엔진 개발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죠.
Q 빠르고 재미있게요!
네, 빠르고 재미있고, 또 퀄리티 있게요. 그렇게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죠.
Q 이제 역량을 갖추었으니..
새로운 꼬마작가, 혹은 어르신 분들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아주는 일을 하고 있는데 참 재미있고 의미가 있어 좋아요. 앞으로 만날 작가들의 소중한 이야기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답니다!
Q 인터뷰 감사합니다 하림님! 그럼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먼저 인공지능 개발에 힘써주신 주재걸 교수님과 박준우, 조원우 연구원님 감사드립니다. 작가의탄생 디자이너님들께서 요새 작업량이 훨씬 많아지셨는데, 이번에 개발한 AI 플랫폼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어요
작가의탄생 식구들 한 사람 한 사람 다 제게 너무 소중하고 감사해요.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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