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년째 작가의탄생 에서 그림책 강의를 하고 계신 이서연 작가님 께, 볼로냐 라가치상 그림책 수상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그림책 작가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할 때마다,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작가 분들이 창작한 그림책 예술 안으로 이입하게 것만 같아요 :) 그 소중한 순간을 정리하여 여러분과 함께 감상해 보려고 합니다! 🥹

Q1. 안녕하세요, 이서연 작가님! 최근에 진행하신 문영여고 그림책 제작 강의 반응이 여름철 날씨만큼 뜨겁더라고요 😎 작년에도 문영여고에서 강의를 진행하신 바 있는데, 그때와 달리 하나둘 마스크를 벗은 학생분들을 보니 새삼 코로나 시대가 지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강의를 마치신 소감 먼저 들어볼 수 있을까요?
A1. 안녕하세요. 저는 그림을 그리고 그림책 강의도 함께 하는 이서연 작가입니다. 2년째 문영여고 학생분들과 만나고 있다 보니 더 각별한 마음이 드는 것만 같습니다. 학창 시절 그림책을 만드는 일은 성인이 되고서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됩니다. 이야기 구상을 위한 뇌 구조 짜기, 마인드맵 작성, 그리고 대화를 통한 소재 결정과 실제 그림 그리기까지. 그 소중한 과정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저로서도 굉장히 기분 좋은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미소)

Q2. 그렇군요. 완성된 4권의 그림책을 보고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이렇게나 풍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학생분들이 학업에서 벗어난 창작 활동으로 자유로움을 만끽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A2. 네, 어떤 학생들은 수능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받을까 봐 두려워하지만, 가족의 사랑으로 다시 힘을 얻는 이야기를 쓰기도 했습니다. 4개 조 20명 학생의 그림책을 만들면서 우리 안에 내재한 감정들이 작품 형태로 표현되는 듯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 감정들과 마주하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직시하고, 또 살아가는 과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3. 좋은 말씀 감사해요. 그림책 제작 강의 하시는 일이 절대 쉽지 않을 텐데, 인상적인 순간이나 일화가 있을까요?
A3. 제가 작업을 할 때는 대부분 혼자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어떤 대상을 시각적으로 응시하는 일이 많았고 초안을 구상하는 일 역시 맞닥뜨리는 고민이 홀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문영여고에서 한 그림책 만들기는 옴니버스 형태로 다 함께 만드는 것이다 보니 소통과 조율의 시간이 더해질 수 있었어요. 마주 보는 식으로 앉아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림체, 배치 등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은 특별한 과정이 되었습니다.

Q4. 조를 나누는 방식의 그림책 협업 창작 또한 이번 문영여고 그림책 만들기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라는 말씀에 공감되네요. 지난해에도 다른 여러 강의를 작가의탄생에서 진행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강의를 진행하실 때마다 어떤 마음인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A4. 작년에 맡았던 서수원도서관과 의왕시 중앙도서관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했었습니다. 서로 낯설고 어색한 온라인 환경에서, 각자가 가진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준비된 과정을 소화했어요. 비대면인 만큼 많은 수강생분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수강생분들의 작품 역시 아직도 생생해요. 자녀, 부모에 대한 관계 이야기, 그리고 자연과 동물, 계절의 이야기, 도시민으로 살아가는 일상 이야기 등등 기억나는 작품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 소중한 이야기들이 우리 세상을 밝게 빛낼 수 있도록, 강의자 입장에서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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