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하루, 가치가 없는 게 아님을 알면서도

우린 너무 쉽게 상실에 빠집니다. 무한한 초록의 

여름에서 서툰 이야기를 위로로 보냅니다."

― 『봄』, 「2023 문영여고 그림책 만들기 수업 3조 일동」

2년째 그림책 만들기 수업으로 인연을 함께 한 학교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님과 만든 4권의 그림책

20명 학생들이 엮은 이야기들, "꿈에 한 발자국 다가서는 굉장히 설레는 경험"

'수능', '직장', '동심', '화해', 각양각색 소재와 만난 시간

안녕하세요, 작가의탄생 입니다!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 성인이 된다는 기대감, 이제는 교복을 입지 않는다는 설렘. 고등학생은 정말 복합적인 감정이 다가오는 시기이죠. 그래서인지 수학여행이나 사생대회, 백일장처럼 고등학생 때 학교 바깥에서 친구들과 보낸 기억은 세월이 지나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만 같습니다 😊

이번에 작가의탄생 도 고등학생 분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 한 페이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바로,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문영여자고등학교'에서 진행한 그림책 만들기 수업인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함께 하게 되었는데, 정말 놀라운 문장과 그림이 많아서 얼른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

2022년 문영여고 그림책 만들기 수업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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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잔디와 단정한 건물이 돋보이는 문영여고 교정을 걸으며, 작년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았습니다 :) 청룡산이 주변을 감싼 문영여고는 그림책으로 담기에 좋은 소재와 배경이 두루 가득했어요😌  그림책 만들기 수업의 장점은 우리의 일상을 천천히 살펴보게 만들고, 또 여유를 갖게 하는 점이 아닐까 새삼 생각이 들었답니다.

작년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해 주셔서, 올해는 5명이 1조를 이루었어요! '릴레이 글쓰기'처럼 조별로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은, 조원들 간에 소통법과 협동심을 기르고 즐거운 단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작가의탄생 과 함께 오랜 기간, 기업, 도서관, 학교 등에서 강의 진행하고,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그림책 전시를 하고 계신 이서연 강사님이 

이번 강의를 맡아주셨어요!

이서연 강사님은 올해, 세계 3대 그림책상으로 손꼽히는 2023 볼로냐 라가치상(오페라 프리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작가님이기도 하신데요!

청소년 창작자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이번 그림책 만들기 수업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해 주셨답니다🥹 

이서연 강사님의 지난 강의 소식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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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의 기본 작법부터 시작해 주제를 정하고, 조별로 소재를 정하는 토의 과정을 거쳤어요! 모두 건강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어떤 그림책이 우리에게 필요한지 고민하는 과정은 그림책 만들기 수업의 가장 필수적인 시간이죠 :)

그 다음은 '캐릭터'를 서로의 스타일로 만들어보는 시간!

여러 명이 다 함께 책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어색함이 들지 않도록 그림체를 서로 보여주며 맞춰 나갔어요. 그림책 만들기 수업은 여러 명이 그룹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소통과 이해를 중요시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

그렇게 탄생한 4권의 책은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수능의 불안감과 가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1조 - 『수능이 다는 아니잖아』

어린 시절 동심을 그리워 하지만 현실로 나아가는 2조 - 『어제에서 오늘로』

점점 돌이 되어가는 직장인의 이야기를 담은 3조 - 『봄』

용서와 화해에 대해 감각적인 그림체로 표현한 4조 - 『데자뷔』

기성 작가 분들의 그림책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독창적이며 인상적인 작품들이 만들어졌어요 :) 전문적으로 그림책 만드는 법을 배운 창작자들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 작가의탄생 과 함께 하며 완성도 높은 그림책을 제작할 수 있었어요. 그림책 만들기 수업을 통해, 우리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거죠😉

총 4종의 그림책에 담긴 작가의말 속에서, 20명 학생들은 진솔한 이야기를 남겨주었어요. 수능까지 오랜 레이스를 달리고 있는 문영여고 학생들에게, 이번 그림책 만들기 수업이 앞으로도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한 명의 창작자로 참여한 그림책 만들기 수업. 책을 만들었다는 기억을 통해 앞으로 찾아오는 모든 난관과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